종려주일이다 말씀이 고파서 지난 주간 녹음된 설교를 아내와 함께 계속 들었다 그동안 내게 부족한 것들을 채워 달라고 늘 기도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으며, 또 내 삶에 그렇게 부족한건 얼마나 있을까 싶다 구원만으로 충분한데 말씀과 찬양을 통해 주님과 교통하는 은혜도 주셨다 너무 좋은 아내와 사랑스런 딸들, 부모님과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 귀한 교역자와 교회, 일터까지 세상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나는 이미 다 받았다. 가오나시마냥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건 나에게 아직도 어떤 결핍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남들처럼 허상과 습관을 쫓고 있어선지도 모른다 '18/12/16일 주일예배 마1:23 말씀 "임마누엘" (조원직 목사님)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나)와 함께 계신다)' ..
사무실에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틈틈이 과자를 사다가 간식이 비어 있을 때마다 채워놓았더니, 어제 내가 출장으로 자리를 하루 비운사이 누군가 빈 과자 트레이를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채워놓으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주일 예배시간 성전에서 영광 받으셨던 하나님은 월요일부터 끊임없이 사소한 일에서 나의 자존심을 체크하시고 때론 의미없는 일을 시키시고, (합당하게 혼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날 상황(상사기분)에 따라 그냥 혼나게도 하시고 사람과의 관계, 돈에 따른 마음의 변화와 관리방법을 보신다 Test에 있어서 하나님은 내가 마음이 변해서, 충분히 확실하게 행동하기 전까지 통과시켜주지 않으시는 분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나는 마흔이 되도록 아직 통과 못한 시험으로 가득한가보다 이 무의미하게 느껴지..
'하나님께 나는 어떤 평가를 받는 사람일까, 과연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 걸까' 조금 진부한 주제이지만 기도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열매로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 나는 그동안 어떤 열매를 맺었더라 자연히, 우리 직원, 동료, 나를 거치고 간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나는, 재능 유무를 떠나 속이거나 마음없이 일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했다 교회 공동체나 내 가게에 손해나 나쁜 영향력을 준 행동들을 미워했던 만큼, 두루 어울리거나 부족한 자를 오래 기다려주는 사람이 못되었고 교회나 부서에서도 얼굴도 보기 불편한 사람들이 더러 생겨났다 내가 운영했던 가게는 어땠나 예수믿는 사람으로 당당하고 선한 장사를 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
설교링크 : https://youtu.be/_zrhKv5ydl8 목사님의 설교 동영상이 오랜만에 올라왔다 한 달여 시간동안 나는 걱정이 많이 되었었다. 솔직히 항상 같은 말씀만 하시는데도 목사님을 통해 들려주시는 복음이 참 듣고 싶었다. 목사님은 항상 죽음이 두렵지 않으셨다. 죽어서 하늘나라 가셔도 좋고, 살아서 복음 전해도 좋다고는 하시는데 잘 들어보면 '난 이제 좀 내려놓고 천국에 갔으면' 하시는 뉘앙스라 내가 마음이 조급하고 허전하다. 난 아직 목사님의 하나님을 더 배우고 싶고, 목사님이 받은 확신을 더 닮고 싶은데.. 남은 삶을 쪼개어 한 사람에게라도 하나님을 더 전하시려는 모습이 귀하고 멋있고 부럽다 목사님을 보면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나야 할 것인지 막연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 ..
예수님은 잡히시기전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도록 기도하셨다 피곤한 제자들은 기도하지 않았고 칼 두자루만 의지하고 있다가 모두 도망갔다 기도란 내가 불가능한 것을 알고 하나님께 주도권을 넘겨 드리는 일이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란 말은 인간은 누구든지, 언제든지 넘어질 수 밖는 존재라는 전제를 하고 있다. 삶 속에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교만하다'는 의미가 된다. 결국, 영적인 싸움에 있어서, '안 쉬고 기도하라'는 말은 매 순간 넘어지지 않도록 주님이 주인이심을 겸손하게 인정하라는 말이 된다. 4/6일 토요기도회 엡 6:10~18 말씀 "영적인 전신갑주" (러메스 목사님) 우리가 평생 겪어야 하는 매일의 영적전쟁이 있다 1. 전쟁의 성격 연약한 인간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귀의 세력과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지독하게 믿지 않았다.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제는 다 믿었다고 생각되었던 곁의 제자들마저도 눈치를 보며 예수님께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했다 (예수님은 역정을 내시며 지금 너희와 말하고 있는 하나님이 그렇게 안믿어지면 기적이라도 보고 믿어라고 하셨다) 지겨운 반복 로마총독과 대제사장은 십자가 처형직전까지 하나님이 맞느냐고 물어본다. '로마로부터 우릴 해방시키지 못하고 죽어버려' 실망한 엠마오 제자들에게도 답답해 하시며 그 설명을 해주신다. 구약 몇 천년동안의 전체 내용이 예수님을 증언하였으나 그들은 믿어지지(믿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를 구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께 어디까지의 '물리적인 쑈'를 기대하고 있나 4/5일 금요기도회 눅 23:32~43 말씀 "..
속회(구역예배)날이었다 한 분씩 돌아가며 한 주간 있었던 일을 나누는데 가게를 하는 어떤 부부가 계속되는 적자 때문에 운영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나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기에 오늘은 내 상황에 받았던 은혜를 기록해 두려한다 (나눌 상황은 아니었다)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가게 그만 두라고 하셔도 그만두고, 계속 하라고 하셔도 하고, 어떻게 하라고 해도 그렇게 하겠으니 알려만 주세요'라고. 한 가게는 1년 반 후 폐업을 했고, 두번째 가게는 2년 반째, 세번째 가게는 1년째 적자인 상태로 이미 너무 지친 상태였고, 어떤 응답이든 당장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장사라면 완전 정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새벽/저녁 두 달 정도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은 내가 요구한 응답에 끝내 답이 없으셨고, 고민은 더 커졌다..
진한이가 매일 보내주는 카톡 QT의 오늘 말씀은 막 11:1-19절 나귀를 타고 입성한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예수님은 태어나셨을 때부터 자기에게 예언된 사건을 하나씩 거치시는데 그 겸손함으로 인해 빠짐없이 진행되는 왕의 예식이 모순적인 모양새로 성취된다 말 먹이통 요람, 가난한 목자들의 축하, 자신을 소개한 사람에게 받은 세례, 죄 많은 여자의 옥합, 나귀를 탄 예루살렘 입성, 가시로 만든 면류관 당시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고 존경받던 지금의 교계대표, 성직자, 교회의 장로, 성경학자들은 너무 낮게 오신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시종일관 말꼬투리를 잡아 죽이려 노력했고 심지어 자기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는 기적 앞에서도 '너는 사탄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있나보다' 비아냥거렸다 실상을 알고 보는 ..
첫날 새벽기도가 있었다 4/1일 첫날 특별새벽기도회 삼상 1:9~11 말씀 "한나의 기도" (유영완 목사님) 임재하시는 장소 실로에서 '여호와 앞에서' 믿음(*에무나)으로 기도하는 한나. 하나님의 임재는 예배의 가장 본질이다. 하나님께서 보좌에 앉으시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해야 함. 영광을 돌린 뒤, 보혈에 힘입어 보좌 앞으로 나아감 * 예배 찬양의 순서 반드시 ① 찬양과 경배 ② 십자가 보혈 (삶의 고백 X) * '영과 진리' - 진리의 예배는 인간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드리는 예배 * 에무나(믿음) : 어떤 사실에 대한 지적인 동의의 수준을 넘어 ‘꾸준한 행동’ 확고함과 견고함 (아말렉과 전투에서 모세의 버티는 손) 사실 든든한 마음으로 시작한 아침이었다 지난 주말동안 설교..
예배의 시간은 어딘지 비현실적이다 전혀 다른 시간과 전혀 다른 공간과, 다른 물리적인 공식이 적용되는 것 같다 설교를 듣는 중에 문득, 주님이 지금 이곳의 성도들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상은 이것이 현실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 곳을 나가서 펼쳐지는 '세상'이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자녀들을 위해 영적인 이유만으로 만들어진 닫힌 계(Closed system, cf. 매트릭스)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3/31일 주일 4부 잠 17:3 말씀 "우릴 사용하소서" (조원직 목사님) 1. 연단의 이유 하나님이 사용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단(고생)의 과정이 필요함 원석이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해서는 1천도 이상의 온도와 지하 1천미터 조건과 동일한 압력에서 추출한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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