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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나는 어떤 평가를 받는 사람일까,

과연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 걸까'

 

조금 진부한 주제이지만 기도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열매로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

나는 그동안 어떤 열매를 맺었더라 

 

자연히,

우리 직원, 동료, 나를 거치고 간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나는, 재능 유무를 떠나 속이거나 마음없이 일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했다

교회 공동체나 내 가게에 손해나 나쁜 영향력을 준 행동들을 미워했던 만큼,

두루 어울리거나 부족한 자를 오래 기다려주는 사람이 못되었고

교회나 부서에서도 얼굴도 보기 불편한 사람들이 더러 생겨났다

 

내가 운영했던 가게는 어땠나

예수믿는 사람으로 당당하고 선한 장사를 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알바들 월급에, 식사, 4대 보험, 교통비, 임대료,

대출이자, 각종 세금을 은행과 지인에게 빌려 매웠다.

주휴수당, 플라스틱 컵사용금지 정책은 지키지 못해 항상 부끄러웠다

 

마지막엔 빚을 가득지고 폐업을 했다

한 직원에게 '손해가 너무 커서 지불이 어려우니 제발 퇴직금 지급액을 깎아달라' 했었고

그 직원은 내가 믿는 하나님 이름을 들먹이며

'하느님 믿는 사람 이름에 먹칠하지 말고 14일 뒤에 법정에서 만나기 싫으면 그런식으로 행동하지 마시라' 했다

 

보험공단에서는 사장은 직원이상 번다는 이상한 규정으로 세금 폭탄을 매겼고,

세무서에도 매출액 기준으로 범법자인 듯 세금 폭탄을 매겼다.

소명하느라 애를 먹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런 사업의 모습을 원했던게 아니었는데

 

어쩔때는 빌다가,

어쩔때는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다가

어쩔때는 혼을 내고, 미워하고, 부당함에 따지다가

어쩔때는 또 부끄러운 결정을 내린다

 

나는 과연 좋은 열매를 맺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 분이 내게 원하시는 열매는 이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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