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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볼 때 예쁘고 매력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는 많은 모습 중에 실망하기도 하고 


마음가짐이 처음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내게 헐리우드식 영화와 미국식 사고방식이 그런 경우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부터 영웅이 난제를 해결하는 모습과 정의로움, 스펙타클한 영상효과에 열광을 하였으나 

20년 넘도록 같은 줄거리 같은 패턴, 모순된 권선징악이 이제는 식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돈이 되게 하는 건 정말 능력)



파이널파이트2(final fight 2) : 딸하나 납치했다가 조직이 다 몰살 당하는 원조


영화 '테이큰2'의 이상한 인과와 부족한 줄거리 속에서도 크게 세가지 정도의 위험성이 기억에 남는데,


 내 주변의 사람이 더 없이 소중한 나머지 이 소중 가치의 바운더리를 건드리는 녀석들은 아무리 응징해도 상관 없다 던지,


 딴 나라에서 어떻게 행동하든지 대의만 충족하면 대사관에서 자국의 보호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던지,


 이슬람 = 중동 = 테러집단 = 알수 없는 생각을 하는 중동 사람들 = 그곳 경찰 역시 미심쩍 = 알고보면 북한과는 의외로 친구일 수 있음


로 일반화 하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미국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요즘은 적이 러시아가 아닌 늘 중동의 독실한 이슬람 과격분자로 그려지는데. 


그 경제적으로 열세의 사람들이 미국에 비해 강하면 얼마나 강하고, 두려움이면 얼마나 두려움이라고.. 


차라리 중국과 인도와 남아메리카, 늘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는 유럽이 경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텐데 영화에서 언급되지 않는 걸 보면


미국은 '명목상의 적'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 '테이큰'은 자국의 수요만을 염두해 두고 제작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 다 죽이고 꼬맹이 여자애 하나 구했듯이


'테이큰' 역시 이스탄불 쑥대밭 되고 복수세력 다 죽고, 


주인공과 부인과 딸래미가 어느 해변 멋진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아이언맨도 그렇고, 다이하드 3.0도 그랬고, 미션임파서블, 007 기타등등의 영화를 따라 


이번에도 잘 했다고 박수만 쳐주기엔 씁쓸함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정의란 무엇인지 우리가 정말 알지 못할까? 아니면,


정의가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정의하고 싶은 것일까



'다들 재미로 보자는 영화에 왜 죽자고 덤비니' 말한다면 


우리가 아무렇지 않은 이유는 단지 영화의 주인공이 대항하는 세력이 단지 '우리와 일치해서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 것'이라고만 말해주고 싶다. 

 

세계의 빈부가 격심하고 재판이 공정하지 못해도 우리가 즐거운 이유 역시 '우리가 힘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파티 안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가 사는 동안 우리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10년과 20년 사이는 우방이었던 미국과 우리, 더욱 우방이 될 중국과의 관계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추이에 따라 비중을 바꾸어 가며 박수를 함께 치고 웃는 역할을 계속 하게 될 때에 조금 더 모순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읽을 수 있는 영화의 전제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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