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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떠난지 오늘로 일년이 되었다. 나는 서른 한살이 되었다. 세상은 소음으로 가득해졌다
함께 나눈 많은 말과 글과 기억들은 수채화처럼 비록 아름다웠지만 결국엔 색이 바래는 것, 덧칠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80을 사는 일생에 나의 새로운 1을 지난 1과 같이 보내는 것은 안될 일이다
색이 바래고 추해지더라도 매일 차갑고 깨끗한 물감을 떠와 깔끔하게 덧입히는게 어떠냐 다시금 독려한다
나는 계속 꿍한 내 자신의 마음과,
내가 없어도 상관없는 무관심한 사회에게 계속 화해의 시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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